fAntasize | 글/gIbberish
2022. 3. 15.
OO답지 못하다는 것
참 부침이 많았던 한 달이었다. 손발이 잘려나가도 어떻게든 기어서 비참하고 처절하게라도 나아갔지만, 숨통이 끊겨버리니 방법이 없더라. 하지만 이 역시도 핑계다. 상황이 어찌되었던, 발행일은 독자와의 약속이며, 기본 중의 기본이다. 플랜B - 플랜C까지 모두 막혀버렸다는 것은 결국 실패한 이들의 핑계에 불과하다. 나는 프로다운가, 혹은 내가 있는 이곳에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들이 그 자격에 부합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참 오랫동안 해왔다. 모든 부분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었다. 매사에 부정적인 인간이 어이없는 관대함을 떤 까닭에, 이 또한 나 답지 못해, 정신차리라고 정죄를 받은 건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신이 가진 직업에서 모자람이나 부끄러움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200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