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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WWE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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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범이 뜬금없이 AEW 레슬러인 오렌지 캐시디를 추천했다. 영상만 봐도 매력적인 선수다. 프로레슬링은 WWE밖에 보지 않는 나로서는 도통 알 수 없는 선수였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언제부턴가 WWE에서 여성 레슬러들의 경기가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예전의 위민스 디비전은 PPV의 쉬어가는 페이지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분명 다르다.

 

2000년대 초반, WWE의 여성 레슬러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건 역시 스테이시 키블러(Stacy Keibler)였을 것이다.

 

180cm의 큰 키에 엄청나게 다리가 길었던 레슬러다. 그때 농담으로 스테이시는 다리 길이가 120cm일 거라는 말도 했었다.

 

WCW에 데뷔했을 당시 미스 핸콕이었는데, 만화 원피스에 해적여제 보아 핸콕이 나타났을 때, 작가가 프로레슬링 팬일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링에 오를 때의 시그니처 무브는 아마 WWE 올타임 베스트에 꼽히지 않을까 한다. (경기는 솔직히 기억나는 게 없다. 경기력도 '우수한 편은 아니었다'고 말한다면, 그 조차도 과대평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니... 진흙탕에서 깃털 날리면서 배게 싸움한 거 정도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WWE가 방한했을 당시 스테이시가 링에 오르는 순간, 반대편에서 미친 듯이 터지던 카메라 플레시를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_-+++ 그리고, 당시 스테이시의 남자친구였던 테스트가 얼마나 싫던지.... 허우대 멀쩡하고 피지컬도 대단했던 테스트가 생각보다 푸시를 덜 받은 건, 스테이시랑 사귀었기 때문에 천벌을 받아서 그런 거라고 굳게 믿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스테이시는 경기력과 상관없이 WWE 역사에 가장 압도적인 DIVA 였다고 생각한다. 음... 조금 고쳐야겠다. 경기력만 제외하고 역대 가장 압도적인... 이라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이 안 된 거 같던데...(됐나?) 아마도 안됐다면, 은퇴 후에도 방송인으로 나름 잘 나가고 있어서 본인이 WWE에 미련을 갖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다. 잠깐이라도 돌아와서 링에 선다면 환호가 정말 장난 아닐 텐데... 마흔이 넘었음에도, 사진을 검색해보니 미모는 여전한 거 같다.

 

 

2003년~2006년 스테이시 키블러의 등장 음악과 영상

 

 

팬들을 환장하게설레게 했던 스테이시 키블러의 입장 장면

 

개인적으로 스테이시보다 더 좋아했던 선수는 토리 윌슨(Torrie Wilson)이었다. 스테이시와 달리 적어도 외모는 청순과였다. 사진은 생략한다. 궁금하면 검색해보세요.. 천지에 널렸어요...

 

하지만 당시 WWEDIVA들의 경기는 정상적인 레슬링보다 캣파이트에 가까웠다. 이들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트리쉬(Trish Stratus)도 그런 모습이 많았고, 여기에 빈스 맥마흔의 딸이자 트리플H의 와이프인 스테파니 맥마흔(Stephanie McMahon)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물론 차이나, 빅토리아, 리타 같은 선수들도 있었지만, 확실히 시선은 앞에 언급한 선수들에게 더 갔다. (뭐야.. 이거 설마 나만 그래? 나만 쓰레기야?)

 

한동안 WWE를 보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고 다시 보면서도 특별한 생각은 안 했는데... 로만 레인즈에게 쏠리는 그림이 워낙 긴장감 없었고, 언젠가부터 캣파이트의 범주를 벗어난 경기를 펼치는 여자 선수들에 시선이 꽂혔다.

 

어린 시절, 헐크 호건과 얼티밋 워리어가 나눈 레슬매니아6의 악수 장면에 가슴이 뭉클했고, 헐크 호건의 턴힐에 쇼크를 받아 울 뻔했고, 스톤 콜드 3:16을 따라 외치고, 더 락의 링 세그먼트를 보며 영어를 공부하던... (.. 수업시간에 그거 따라 했다가 상담도 당했어) 그 시절의 열정은 사라졌고, 일할 때 음악 틀어놓는 느낌으로 RawSmack Down, 그리고 PPV를 보고 있지만, 생각해보니 예전과 달리 위민스 디비전에 훨씬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거 같다.

 

알렉사 블리스(Alexa Bliss)

199189. 미국 오하이오 콜럼버스. 158cm

WWE RAW 위민스 챔피언 3, WWE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 2, WWE 위민스 태그팀 챔피언 2, 2018년 여성 머니 인 더 뱅크 우승 

https://www.wwe.com/superstars/alexa-bliss

 

리브 모건(Liv Morgan)

199468, 미국 뉴저지 파라무스, 161cm

https://www.wwe.com/superstars/liv-morgan

 

 

비앙카 벨레어(Bianca Belair)

198949. 미국 테네시 녹스빌, 170cm

2021년 위민스 로얄럼블 우승

WWE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 1

https://www.wwe.com/superstars/bianca-belair

 

내가 요즘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알렉사같은 경우는 뭐랄까... 내가 선악 기믹을 떠나 이렇게 일관적으로 좋아했던 게 헐크 호건, 더 락 이후 처음인 거 같네. WWE Shop 장바구니에 굿즈를 담아놓고 결제만 아직 못 누르고 있어...

 

덧 1. .. 그러고 보니 내 컴퓨터가 이전에 랜섬웨어에 걸렸던 게 WWE PPV 다운받다가였구나... -_-+ 손대범이 그걸 비웃으며 솔직히 말해라. 뭐 좋은 거 몰래 보려다가 그렇게 된 거냐”고 했었지. 그랬던 그 녀석은 천벌을 받아 1주일 후에 드래곤볼 다운받다가 랜섬웨어에 걸렸다지. ㅋㅋㅋ

 

2. 정말 나무위키에는 없는 게 없구나...

 

3. 남자 레슬러는... 음... 뭐랄까... 그냥.. 레이 미스테리오....? 쿨럭..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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