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lEtter tO mIssing A-B-C
2022. 11. 15.
보통날
1. 선택적 수다와 배려를 위한 인내를 인지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무리겠지? 유인원의 지능이 높다 해도, 인간의 언어를 하지 못함을 다그칠 수 없는 것처럼... 어쩌면 이런 짜증의 하루하루가 이제는 보통날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자리와 무관하게 늘 똑같고 싶지만, 어떤 가면을 써도 제멋대로 해석하고 혓바닥을 놀려. 맞춤법도 모르는 게 작법을 말하는 것처럼, 표준어 기준도 모르는 게 규칙을 정하는 것처럼. 무시와 조롱의 까닭에 대해 꾸준히도 남 탓을 하고 싶은 老軀가 신이 나서 나대는 걸 보고 있어. 딱하다 싶으면서도, 어쩌겠어. 인생을 그 수준으로 밖에 살아오지 못했는데. 언제부턴가 훈수질에 맛이 들리셨어. 놀랍지. 입 여는 걸 보면 마치 내가 누군가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걸 보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