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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FA 시장의 1주차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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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작에 즈음해서 WKBL 수뇌부가 신지현의 이적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개입했다는 논란이 있었죠. 사실 신지현 마저 이적하면 하나원큐가 해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팬들 뿐 아니라, 현장, 그리고 하나원큐 관계자들에게도 시즌 중에 심심치 않게 나왔던 말입니다. 다만, 그렇게 절박하고 간절하다정도로 이해했지, 설령 하나원큐가 신지현을 놓친다고 해체를 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FA와 관련해 이런 뜬금없는 이야기가 폭탄으로 등장할 거라고는 더욱 생각 못했습니다.

 

신지현은 이 논란에 대해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만큼 구단에서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는 거라고, 좋은 쪽으로 이해하려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구단과 만날 때, 선수의 당연한 권리와 관련해 이런 이야기가 나온 점은 불편하다고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원큐는 오해라는 입장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신지현에게 잘 설명했다고 합니다.

 

사실, 삼자대면을 하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압박이 있었는지, 아니면 정말 오해인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른 구단들의 입장을 들어봐도, “영향이 있다고 말하는 구단도 있고, “관계없다.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 구단도 있습니다. “창단보다 더 어려운 게 해체다. 심지어 모기업의 경영 위기도 아니고, 대한민국 굴지의 금융기업이 FA 때 선수 못 지키고 뺏긴다고 구단 해체하면, 그게 더 웃음거리가 되는 일인데, 그런 어리광 같은 짓을 할 리가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논란이 신지현에 대한 오퍼에 영향을 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FA 시작 전과 후, 그 입장이 다소 달라진 구단들도 있으니까요.

 

1. 하나원큐

하나원큐는 신한은행에 이어 가장 FA가 많은 팀입니다. 일단은 알려진 대로 신지현 지키기에 적극적입니다. 하나원큐는 타구단이 신지현에게 관심을 보일 때부터, 조건에서 다른 구단보다 확실히 나은 배팅을 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적극성을 보이는 타구단의 등장으로 인해 금액이 지나치게 오버페이 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려하는 기준 금액 자체를 상당히 높게 생각할 만큼, 신지현을 잡겠다는 의지는 분명했습니다. 초반의 논란으로 인해 오히려 신지현에 대한 타구단의 적극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하나원큐는 여전히 처음의 기조를 지키겠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진행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당연히 하나원큐는 외부 FA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기존의 팀 전력 자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는 판단입니다. 이번 FA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언급되는 선수에 대한 니즈입니다.

 

신지현 또한 계속 지는 농구도 싫고, 꼴찌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신지현이 남을 경우, 팀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을 보이고자 하는 노력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원큐는 지난해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중 일부가 내가 팀에 남을 경우, 무엇이 달라질 수 있냐”고 물어본 것에 대해, “그건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대응했다가 화를 자초한 바 있습니다. 실무진이 바뀐 만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으려고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무리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감독이 바뀐 만큼 선수단 구성의 변화는 당연합니다. 베테랑급 선수들 중에 팀을 떠나는 경우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미 통보도 있었다고 합니다.

 

2.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집토끼 사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외부 영입과 관련해 나왔던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검토 후 내부 유망주 육성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합니다. 삼성생명은 외부 FA 영입으로 인해 유망주를 보상선수로 뺏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 강합니다. 그만큼 자신들의 유망주 층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거겠죠. 그래서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 이동이라면, 외부 FA보다는 트레이드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기존의 방침대로 3명의 선수와는 결별이 확정됐고, 향후 거취가 확정된 선수도 있습니다. 보통 FA 영입을 마친 후, 선수단을 정리하는 구단도 있는데 삼성생명은 “구단이 빨리 전달해줘야, 선수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시간을 최대한 가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올해도 시즌 종료 후 마지막 미팅 때, 의사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삼성생명은 작년, 1FA 마감일 이전에 내부 FA 재계약을 마치고 일찌감치 내용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배혜윤 선수도 잔류했고, 윤예빈 선수는 심지어 장기계약(5년)으로 남았죠. 올해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빠르면 25일쯤, 오피셜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부 FA에 대해 영입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한 만큼, 삼성생명의 FA 상점은 조기에 셔터를 내릴 것 같습니다.

 

팝콘은 이미 준비했고, KB 옆에 앉아서 같이 FA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입니다.

 

3. BNK

22일에 하와이로 떠났습니다. 28일에 돌아옵니다.

 

사무국도 함께 떠났기 때문에, 사실상 1주일간 BNKFA 시장은 개점휴업입니다. 내부 FA와 관련해서는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외부 FA에 대해서도 하와이에서 돌아온 뒤,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물론 일부 타 구단 관계자들은 하와이로 떠나면서 방심하게 하고, 페이스톡으로 영입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이번 FA 시장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분위기는 상당히 정중동입니다.

 

4. 신한은행

내부 FA가 가장 많은 구단이죠. 현재 FA 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 팀입니다. 하나원큐와 더불어 이번 FA 시장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공식적으로는 내부 FA에 집중하고 있고, 다른 부분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지켜보자”고 합니다. 특히 김단비라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죠. 아직 김단비와도 적극적으로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다는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다른 구단들은 이미 신한은행이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선수는 물론, 다소 의외라고 볼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FA 시장을 그냥 넘긴 적은 없다. 작년에도 계약이 없었을 뿐이지, 실질적으로 접촉은 다 하지 않았나?. 올해도 물밑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걸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FA 대상자가 많은 만큼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클 수도 있고, 어설픈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 최대한 대상자들을 잔류시킬 수도 있기에, 이번 FA 시장에서 확실히 가장 변수가 되는 팀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무려 8명이니까요...

 

삼성생명의 FA가 속전속결인 반면, 신한은행은 시간을 충분히 쓰면서 진행하는 느낌입니다. 작년에도 그랬고요.

 

신한은행의 휴가는 529일까지입니다.

 

5.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일단 최이샘을 지키려고 하고 있는데, 외부에서는 이적 가능성이 더 높지 않냐는 시각이 꽤 있습니다. 최이샘 영입전에 나선 팀들보다, ‘최이샘 건에 대해 팝콘 들고 관람 중인 팀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건, 우리은행이 최이샘을 잡지 못한다면, 김단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김단비는 금액은 물론 이미지도 상당히 무게감이 있어서, 엄청난 빅네임이지만 결국 좋은 조건으로 신한은행에 잔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신한은행이 리빌딩을 택할 경우, 선수 생활의 마지막 우승 도전을 위해 우리은행을 택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삐쭉 등장했습니다. 물론 샐러리캡을 비롯해, 맞춰야 할 조건들은 상당하겠지만요. 우리은행 내부에서 나온 이야기는 아닙니다.

 

6. KB

일찌감치 팝콘 들고, FA 시장 관전 중입니다.

 

선수단 정리에 대해서도 최대한 현재 선수들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은하의 경우는 시즌 중에 이미 은퇴 의사를 밝혔던 걸로 압니다.

 

아직 우승 행사도 제대로 마치지 않았고, 우승 여행도 여행지 투표만 진행했을 뿐, 어디로 가는지 미정이라고 합니다.

 

강이슬에 대해서는 아마도 여름에 미국에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이슬은 출국 때, 영어 회화책 지참해서 나갔습니다.

 

강이슬 캐리어에 떡하니 자리잡은 영어회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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