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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난 터에, 몇 가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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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완수 KB 감독은 정규리그는 물론, 플레이오프도 시리즈 내내 쉬운 경기는 없고, 매 경기가 힘들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하루 뒤, 통화에서는 당연히 힘든 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돌이켜보면 감독 첫 해에 쉽게 우승했다는 말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 훌륭한 선수들과 훌륭한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했다.

 

- 강이슬은 마지막 3차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32점을 득점했다. 김완수 감독은 “3차전 강이슬은 정말 WNBA에 갈 만하다”고 했다. 그러면 앞선 경기들은 WNBA 가기에 부족했냐고 묻자, 다소 당황하더니 시즌 내내 잘해줬는데, 특히 3차전이 그렇다는 말이라며 웃었다.

 

- 이날 2쿼터 초반, 허예은이 박지수에게 노룩 패스로 전달한 패스가 앨리웁으로 연결됐다. 거의 10미터는 날아간 거 같은 패스였다. WKBL에서 나온 최장거리 앨리웁이 아니었을까? 김완수 감독은 상대 수비를 보고 랍 패스를 하라고 했는데, 거기서 던질 줄은 몰랐다. 패스 연결이 안 될 줄 알았는데, 그걸 또 앨리웁으로 넣더라. ‘저게 된다고?’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마 실패했으면 예은이한테 누가 거기서 던지랬냐? 조금 더 가서 패스해라라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허예은이 이번 챔프전을 통해서도 확실하게 성장했다며, 앞으로의 활약과 성장에 더 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그 앨리웁에는 혀를 내둘렀다. “뭐지, 저게라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 박지수는 3차전이 끝난 후 대둔근 파열로 챔프전 뛰는 것이 사실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김완수 감독도 박지수의 의지력에 칭찬을 넘어선 경탄과 감사를 보냈다.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자다가도 진통제를 복용하고 맞아야 했고, 훈련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그걸 이겨내고 매 경기 그렇게 뛰어 줬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챔프전 3경기 야투율은 40%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기록보다 무려 20% 정도 떨어졌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평균 17.0점 17.0리바운드 5.3어시스트 2.7블록을 기록했다.

 

- KBSN 해설위원인 안덕수 전 KB 감독은 3년 전, 이런 말을 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박)지수가 25살이 되면 그때부터는 정말 아무도 막지 못할 거다. 지금도 대단하지만 진짜 박지수는 25살부터일 것이라고. 199812월생인 박지수는 현재 한국 나이 계산법에 의해 올해 25살이다. 새 정부가 추진할 만 나이로 치면 234개월이다. 위성우 감독은 이번 시즌, 그리고 이번 시리즈의 박지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계산이 안 나온다. 솔직히 방법이 없다. 당연히 앞으로 더 무서워질 거다. 여러 가지 방법을 준비하겠지만, 몸 관리만 잘하면 최소 10년은 박지수의 세상이다.”

 

 

- KB가 만약 앞으로 왕조의 역사를 쓴다면, 그 기틀의 시작은 안덕수 전 감독 시절부터가 될 것이다. 마음 비우고 초보 감독으로 참가했던 첫 드래프트에서 박지수를 뽑았다. 안 위원이 KB를 맡은 시기는 사실 본격적인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KB는 일본에서 10년 넘게 지도자로 있었던 안 위원의 경험을 필요로 했다. 당시 안 위원은 WKBL의 많은 구단들이 탐내던 지도자였다. 안 위원이 일본에 있을 때, 일본으로 전지훈련 오는 한국 지도자들이나 WKBL 관계자들에게 잘해서 감독이 됐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 부분을 잘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인 지도자가 일본 WJBL에서 약 10년간 코치직을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지도자로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가 몸담았던 샹송 코스메틱의 오너가는 안덕수 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감독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안 위원은 코치 자리를 유지했고, 샹송은 이후에도 정해일 감독, 이옥자 감독 등 한국 지도자를 매우 선호한다. 

 

- 변연하의 은퇴로 전력이 확실히 약화된 상황에서 안 위원은 기브 앤드 고를 새 농구의 핵심으로 잡았다. 하지만 박지수를 뽑으면서 안 위원이 생각하고 준비했던 농구를 모두 바꿔야 했다. 역대급 센터를 뽑았으니 그 중심의 농구를 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했다. 안 위원은 박지수를 뽑고 큰 절을 한 후, 단상을 내려오며 .. 일본 다시 안 가도 되겠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전까지 높이에 치이며 양궁 농구를 자신들의 색깔로 삼았던 KB는 이제 센터 농구를 하게 됐고, 박지수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선수를 찾기 위해, WKBL에서 거의 없었던 (과거에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드래프트 지명권 스왑딜로 선수 트레이드를 불사했다. 그런데, 굳이 그 딜을 할 필요가 없었을 정도의 행운이 찾아왔다. KB 구슬이 말도 안 되는 확률을 뚫고 1순위로 떨어졌고, 안 위원은 오매불망 공을 들였던 상주여고 허예은을 선발했다. 정말 역대급 뽑기의 장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허예은을 뽑은 다음, 안 위원은 다음은 이해란인가...”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다.

 

- 정상일 전 감독의 첫 부임 시즌, 신한은행은 5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은퇴하며 선수 구성이 힘들었다. 그래서 김수연 영입에 공을 들였고, KB와 드래프트를 했다. 당시 김수연을 원한 팀은 신한은행과 하나원큐였다. KB는 두 팀을 놓고 고민했다. 사실, 김수연은 팀 상황을 볼 때, 신한은행보다는 하나원큐로 가야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KB의 선택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전년도 꼴찌로 신인 선발과 관련한 구슬이 하나원큐보다 1개 더 많았다. KB는 그 1개의 확률이라도 더 확보하고자 했다. 또한, 김수연이 KB의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만큼, 이적을 하더라도 연봉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이 부분을 수긍했고, 하나원큐는 그 부분은 구단의 고유권한이라는 입장이었다. 결국 KB는 김수연을 설득해, 하나원큐가 아닌 신한은행과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 허예은 드래프트의 진짜 승자는 신한은행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수연이 정말 필요해서 영입은 했지만, 가드 자원도 절실했던 신한은행이다. 게다가 그 해 드래프트에는 허예은과 김애나가 1순위를 다툴 것으로 주목받았다. 트레이드가 없었다면 확률상 신한은행은 둘 중 한 명은 잡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인해 신한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 확률은 최하위였다. 가드 수혈이 힘들 것 같았다. 만약 가장 많은 6개의 구슬(트레이드 이전 신한은행의 권리)이 먼저 나오면, 신한은행은 1개밖에 남지 않은 KB의 구슬이 최대한 빨리 나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확률로 KB의 원래 구슬이 나오며, KB1순위를 행사했다. 안덕수 위원이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 그 와중에 신한은행도 분위기가 상기됐다. 전체 1순위 지명확률은 전혀 없는 가운데, 이후 6.7%의 확률로 2순위를 기대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 같았던 신한은행의 2순위 지명 확률이 갑자기 30%로 급등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신한은행의 구슬이 두번째로 나왔다. 신한은행이 기대도 하지 않았던 2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고, 그토록 정상일 전 감독이 원했던 가드를 뽑을 수 있었다. 사실 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걸, 드래프트 전에 정 전 감독한테 말을 했었는데, “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요행은 꿈도 안 꿔”라고 했다. 하지만 2순위 지명권이 나오는 순간 정 전 감독은 고개를 돌리고 깔깔 웃었다. 드래프트 후에는 밥 살게~” 라며, 매우 행복해했다. 한편, 확률대로 3순위가 나왔지만 BNK 유영주 감독은 내심 더 윗 순위를 원했음을 밝히며 아쉬워했고, 하나원큐는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지수와 박지현이 적은 확률에도 상위팀에 선발된 예를 들며, 드래프트 기계와 총 21개의 구슬을 돌려 뽑는 드래프트 추첨방식의 변화를 주장했던 하나원큐는 이때에도 확률이 무너지고 23.8%의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자신들이 4순위로 밀리자 구단 고위관계자가 WKBL 관계자에게 불만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 그 드래프트는 WKBL, 선발회 전 처음으로 트라이아웃을 도입했던 드래프트였다. 오전에 선수들이 돌아가며 경기를 펼치는 쇼케이스가 펼쳐졌다.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각 구단 코칭스태프 중 5팀이 허예은을 1순위로 찍었다. 애초부터 허예은에 공을 들였던 KB트라이아웃을 볼 필요도 없다는 입장이었고, 트라이아웃 때도 겁 없이 뿌려졌던 허예은의 노룩 패스에 안 위원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는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허예은이라며, “허예은을 위한 트라이아웃이라고 평가했다. 허예은에 대한 높은 평가는 지금도 지도자나 농구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박지수의 우산효과도 있지만, 박지수와 강이슬을 활용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다른 가드라고 허예은만큼 이런 상황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1순위로 다른 선수를 언급한 것은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었다. 임 감독은 전체 1순위라면 오승인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생명보다 지명 순서가 빨랐던 우리은행이 오승인을 선발했다. 사실 오승인은 청주여고 출신으로 KB도 관심을 두고 있었다. 학창 시절 큰 부상을 당했던 터라, 선발이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트라이아웃 때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제대로 기량을 보여줄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트라이아웃에서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고, 빠른 순위에 우리은행이 지명했다. KB는 순번에서 기회가 됐다면 오승인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 김완수 감독 부임 후, KB는 강이슬까지 FA로 영입하며 1강 독주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강이슬의 영입 역시 안덕수 위원의 플랜에서 시작된 것이다. 안 위원은 최고의 센터와 최고의 슈터로 최고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박혜진이 FA로 풀렸을 때도 고민을 했다. 박혜진을 잡는다면 사실상 다음 해의 강이슬을 잡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혜진과 같은 최고의 선수가 FA로 풀렸을 때, 도전하지 않는다면 프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염윤아를 잡으면서, FA 시장에서 마음만 먹으면,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던 KB에게는 다소 내상이 컸던 결과였다. 그러나 우리은행 실무자는 이렇게 말했다. “(박)혜진이가 그만큼 흔들릴 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말 힘들었다. 혜진이를 그 정도까지 흔들 수 있다면, 사실 웬만한 선수는 다 데려갈 수 있다는 거라고. 아무튼 박혜진을 놓친 KB는 강이슬 영입과 관련해 1년 넘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준비했다. 계약 조건과 KB의 셀러리캡 상황, 원소속 구단이나 타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예상 조건, 그리고 강이슬을 잡을 경우 보상선수로 뺏길 수 있는 선수의 가능성까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안 위원은 KB 감독으로 있을 때 선수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염윤아에 대해서도 FA 자격 획득 1년 전부터 꼭 잡아달라”고 구단 수뇌부에 요청했고, 최희진이 삼성에서 나올 것 같다는 정황을 입수했을 때도 적극적이었다.

 

- 오히려 강이슬의 영입에 대해 김완수 감독은 한 발 물러서 있었다. 하나원큐 A코치로 강이슬 영입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하나원큐 쪽의 날 선 반응에 최소한의 도의를 지키고자 했다. 반면, 강이슬은 감독님만 믿고 옮길 만큼, 제가 김 코치님과 사이가 정말 좋았던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완수 감독이 강이슬 잔류를 위해 하나원큐가 준비한 카드를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하기에는 솔직히 제시된 옵션들이 특별한 게 없었다. 다른 구단들도 다 제시할 평범한 사항들 뿐이라고 했다. 어쨌든 강이슬은 KB를 택했다. 안 위원은 후에, “내가 계속 KB를 맡았어도 강이슬은 무조건 데려왔을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그는 우리가 삼성한테 이기고 챔피언이 됐어도 강이슬을 잡았을 것이라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챔피언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 무조건 강이슬을 잡을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안 위원은 지금도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한 1차적인 조건은 좋은 선수들의 구성이다. 구단이 보유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모으는 것이 매우 종요하다”고 강조한다. 안 위원은 일본 지도자 시절에서도 선수 영입에 일가견이 있었다. JX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요 선수들을 싹쓸이하던 시절에도 샹송의 코치였던 그는 스카우트를 직접 담당하며 좋은 선수들을 뽑았다. 후지요시 사오리, 모토카와 사나에, 미요시 나호 등 일본을 대표했던 선수들도 안 위원에 대한 신망이 높았다. 

 

- 이번 챔프전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상대가 워낙 좋았고, 우리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일정에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대로 했어도 우리가 이기는 건 어려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리고 꾸준히 챔프전을 준비하면서, 대패를 당할까 봐 걱정이 많았다는 말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전주원 코치도 플레이오프를 마친 후, 지인에게 올해 우리는 여기까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챔프전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한다. 위성우 감독은 또한, “3차전 승부처에 박혜진을 뺐는데, 코트에 있어도 뭘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몸 상태도, 컨디션도 나빴다. 혜진이는 2차전에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다 쏟아부었다. 신한은행 코치 때부터 챔프전을 많이 경험해봤다. 3차전에는 우리 애들이 정말 못 움직일 거라고 예상했다”고 했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 난 4쿼터 마지막에서 박혜진을 다시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홈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경기인데,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김완수 감독에게 특별히 고마움도 전했다. 위 감독은 김완수 감독이 마지막까지 주전 멤버들을 빼지 않았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는데도 그렇게 했다. 고마웠다. 김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투입했다면 주전 대부분이 뛴 우리가 더 초라해졌을 것이고, 팬들 앞에서 마지막까지 많이 안타까웠을 것이다. 상대가 선수를 빼면, 나도 선수들을 뺄 수밖에 없지 않나? 김 감독이 마지막까지 주전 선수들을 코트에 남겨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 우리은행의 휴가는 611일까지라고 했던 것 같다. 이날이 토요일인데 12일을 내가 잘 못 들었던가... 아니면 11일까지 휴가고, 12일 오후나 저녁때 들어와서 13일부터 비시즌 훈련을 시작하는 걸 수도 있다. 휴가가 거의 두 달이다. 상당히 길다. 전주원 코치도 휴가 일정을 들은 후 내가 잘 못 들었나 했다”고 했다. 위 감독은 빨리 모여 봐야 특별히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했다. 어쩌면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으로 대표팀 소집 일정이 있어서 일찍 준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정선민 국가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소집을 711일로 예정하고 있다.

 

- KB는 우승 후에도 먼저 세상을 떠난 선가희를 기렸다. 선가희를 가슴에 묻고 뛴 것은 KB 선수들 뿐이 아니었다. 학창시절부터 친했던 우리은행의 박지현도 선가희에 대한 애틋함을 안고 있었다. 선가희의 비보를 듣고 오열했던 박지현은 천안 단국대병원에 위치했던 그의 빈소를 찾았고, 이 충격으로 컨디션 관리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시리즈를 모두 마친 후 가진 우리은행 선수단의 마지막 자리에서도 박지현은 선가희를 언급했다고 하고, 위성우 감독도 그런 박지현 때문에 마음이 참 아팠다고 했다. 

 

- 우승 여행과 관련해 KB가 딜레마에 빠졌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KB 관계자는 이 모든 게 생태교란종 BNK 때문이라고 한숨을 쉬웠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 WKBL 우승팀들은 우승 여행으로 대부분 하와이를 선택했다. 그러다가 준우승팀도 사기 진작을 위해 동남아 정도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4-15시즌이었나? 준우승을 차지한 KB가 하와이를 갔다. “우승팀 못지않게 잘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당시 KB는 챔프전 판정과 관련해 상당한 불만이 있었다. 그 요소도 작용했던 것 같다. 막상 KB는 우승을 차지했던 2018-19시즌에는 하와이를 가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이때 이후 우승을 하던 우리은행도 여행지를 바꿨다. 우승할 때마다 하와이를 가니, 지겨워서 다른 데를 간다고 했다. 유럽도 갔고, 두바이를 거쳐 라스베이거스를 가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며, 해외여행도 기지개를 켜고 있고, BNK4위를 차지하고도 하와이를 간다고 하자, KB가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KB는 적어도 BNK보다는 더 좋은 곳으로 선수들을 보내줘야 하는데, 제한적으로 여행이 풀리고 있는 시점에서, 하와이보다 더 좋은 여행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KB 관계자는 우주여행을 보내줄 수도 없고...”라며 난처해했다.

 

 

 

 

... 킁.. 이제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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