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 | 글/oTaku
2025. 4. 28.
[영화] 불멸의 주체를 바꾼다 - 드라큘라
이름을 대신하는 닉네임을 스스로 칭할때는 상당한 어색함과 무안함을 감수해야 한다. 무언가의 제품 번호같은 CK17에 익숙해지기 전, 고맙게도 수여(?)받은 CK의 풀네임도 부담스러웠고, 어린 시절부터 철없이 ID에 적어왔던 DRACULA(드라큘라)도 돌이켜보면 상당히 당혹스럽다.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그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것이고, CK와 더불어 존재했던 다른 닉네임은 대놓고 악마의 이름이다보니 꺼내놓기가 참 민망하다. 하지만 드라큘라 역시 서양 문화권에서는 우리나라의 처녀귀신에 필적하는 보편화 된 심령적 공포의 대상인가 보다. 20년 전 쯤, 우연치않게 잠깐 알게됐던 동유럽의 한 친구는 '닉네임으로 사용하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이유가 전혀 없는 불쾌한 존재'라고 드라큘라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