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ntasize/iNside sports

손연재와 함께 진화하는 갈라쇼

728x90
반응형

 

대중 문화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려한 변신
지난 15일과 16일 양일 간, 경기도 일산의 고양 실내체육관에서는 손연재의 갈라쇼인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가 개최됐다.

대한민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아시아 대회 우승과 동시에 아시아 선수권 3관왕에 오른 손연재의 갈라쇼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일취월장하는 손연재 만큼이나 변화와 발전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던져줬다.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의 이름으로 지난 2011년 6월부터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손연재의 갈라쇼는 리듬체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 리듬체조라는 종목을 알리고, 그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전 세계 리듬체조의 요정들이 대한민국으로...
대한민국 저변확대와 유망주들의 동기부여


첫 대회에서 세계 '리듬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Yevgeniya Kanayeva)의 연기를 선사한 갈라쇼는 현역 시절, 리듬 체조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던 '우아한 백조' 안나 베소노바(Anna Bessonova)는 물론, 지난 런던 올림픽 개인 종합 은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드미트리에바(Daria Dmitrieva)와 동메달리스트인 리우부 차카시나(Liubou Charkashyna), 우크라이나의 알리나 막시멘코(Alina Maksymenko)등의 공연을 이끌어냈다.

리듬체조에 대한 저변과 관심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의 개인 종합 메달리스트들이 모두 공연을 펼친 것이다.

올해에도 국제체조연명(FIG)의 올 시즌 랭킹 1위를 다투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안나 리자트디노바 (Ganna Rizatdinova)와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Melitina Staniouta)가 함께했다. 여기에 리듬체조 단체전의 최강국 선수들이 참여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리듬체조 연기를 국내 팬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주었다.

손연재라는 '아이콘'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갈라쇼의 국내 개최는 리듬체조 유망주와 꿈나무들에게도 많은 가능성과 동기부여를 열어줄 수 있다.

첫 대회에서 선배인 김윤희, 이경화와 한 무대에 섰던 손연재는 꾸준히 어린 선수들에게도 갈라쇼에 서는 기회를 주고 있다. '제2의 손연재'로 각광받으며, 지난해 오프닝에 나섰던 강원체중의 김한솔은 올해 제 26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에서 5관왕에 올랐고, 초등부 랭킹 1위에 올라있던 안채희, 정선화도 지난해에 갈라쇼 무대에 섰다.

올해에도 중학생인 꿈나무 이나경을 비롯해 세종초등학교와 서이초등학교의 어린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서는 갈라쇼 무대에 서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어린 선수들에게 큰 무대를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은 동기 부여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축구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큰 기여를 했던 감바 오사카의 오재석은 2003년 처음으로 열렸던 홍명보장학재단의 자선경기를 관전하며 '이런 경기에 이런 선수들과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10회째를 맞이한 지난 해, 실제로 그 무대의 주인공으로 동참하기도 했다.

손연재 역시 어린 유망주였던 시절 김연아의 갈라쇼에 오프닝 무대를 맡은 바 있다. 비록 성적을 내기 위한 국제대회는 아니지만, 전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무대를 관전하고, 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유망주들에게 커다란 기회이자 자산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

 

갈라쇼, 종합문화공연으로의 발전 가능성 제시


특별히 '사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감'이라는 부제를 달고 올해 개최된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공연을 주최한 아이비월드와이드는 그 동안에도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과 함께 어우러진 공연을 기획하기도 했고, 2012 런던 올림픽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양학선을 무대에 세우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의 자연스러움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4막으로 나뉘어진 각각의 오프닝을 짤막한 뮤지컬로 풀어갔고, 댄스스포츠와의 협연을 통해 세계적인 리듬체조 선수들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색다르게 연출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적과 딕펑스의 공연 역시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고, 다양한 형태의 문화결합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이루었다.

발레와 무용, 대중음악과 클래식, 댄스스포츠가 함께하는 종합적인 문화예술을 리듬체조라는 스포츠를 통해 구현하는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는 유일의 대회로 성장할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은퇴 후 모습을 볼 수 없던 안나 베소노바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장을 지난해까지 마련했던 갈라쇼는 이번 무대에서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던 '벨라루스의 자랑' 리우부 차카시나의 우아하고 파워넘치는 몸짓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갈라쇼가 국내 팬들은 물론 무대에 참석하는 선수들에게도 의미를 줄 수 있는 행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손연재는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성적'이라는 부담과 별개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편하게 임할 수 있는 '리듬체조 갈라쇼'라는 행사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낯설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회째 대회를 거듭하며, 대회에 참여하는 세계적인 선수들도 갈라쇼를 좋아하고 "한국에 오고싶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참가하고 싶은 행사'로 자리를 굳힌다면,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의 기반은 더욱 굳건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틀 간의 갈라쇼를 마친 후 손연재는 매년 자신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갈라쇼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갈라쇼 역시 매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손연재의 발전과 함께 꾸준히 진화하는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가 기존의 갈라쇼에 독창적인 요소를 가미하며 세계적인 리듬체조 이벤트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사진 : 뉴시스

문화저널21 / 2013년 6월 17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