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오는 28일 월요일 오전에 늘 열리던 '그 곳'에서 개최된다.
시상 부문은 통계에 의한 시상 10부문(득점상, 3점 득점상, 3점 야투상, 2점 야투상, 자유투상, 리바운드상, 어시스트상, 스틸상, 블록상, 윤덕주상)과 투표에 의한 시상 10부문(MVP, 베스트5, 신인선수상, 우수 수비 선수상, 식스 우먼상, 모범 선수상, 지도상, MIP, 최우수 심판상, 프론트상)이다.
이중 통계에 의한 시상은 지난 번에 포스팅했고, 이번에는 투표에 의한 시상 부문을 보자.
보통 투표에 의한 시상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부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것은 아니다. MVP, 베스트5, 신인선수상, 식스 우먼상, 지도상 등 5개 부문만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우선 심판상은 WKBL 경기운영본부에서 한 심판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심판이 수상한다. 엄밀히 말하면 심판상도 투표에 의한 시상이라기 보다 통계에 의한 시상이라고 봐야할 거 같은데, 경기운영본부의 심판 평가를 통계보다는 투표라고 생각하는걸까? -_-; 암튼 그렇다.
우수 수비 선수상은 WKBL 기술위원, 곧 6개구단 감독들의 투표로 결정되고, 모범 선수상은 WKBL 심판들이 투표로 결정한다.
MIP는 WKBL 평가단에서 투표로 결정하는데 WKBL 평가단은 쉽게 말해, WKBL 중계를 볼때 경기장 중앙에 앉아서 경기 운영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 MIP에 선정이 되려면 이번 시즌, 라운드 MIP를 수상했어야 한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라운드 MIP에 선정된 적이 없다면... (그러니까.. 매 라운드 2위만 했다면)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한다. 올해는 강유림(삼성생명), 김지영(하나원큐), 이소희(BNK), 정예림(하나원큐), 허예은(KB)이 후보다.
프론트상은 사실 MVP를 제외하고는 상금이 제일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가장 미디어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이다. WKBL 평가단과 6개 구단이 함께 선정한다고 되어 있다. '관중 유치 및 홈구장 운영이 가장 우수한 구단'에게 주는 상이다.
따라서 프론트상은 가장 많은 관중이 찾고, 홈 경기장의 열기가 뜨거운 KB가 독식하는 상이다. 단, 변수는 있다. 각 구단에 큰 이벤트가 있으면 주인공이 그쪽으로 바뀌었다. 신한은행이 연고지를 인천으로 옮겼던 해에는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이 연고지를 아산으로 옮겼던 해에는 우리은행이, BNK가 창단했던 해에는 BNK가 받았다.
올해는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다만 관중이 정상적으로 들지 않아, 청주의 관중석이 '여자농구 특별시'의 위용을 과시한 적은 없었다. 여기에 BNK는 사직으로 체육관을 옮겼다. 이게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관중 동원은 1위가 KB, 2위가 BNK다.
그렇다면 기자단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상의 후보는 어떻게 될까?
우선 MVP는 정규리그 2/3 이상 출전한 선수 전원이 후보다. WKBL이 팀당 30경기를 치르고 있으므로 2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전원이 후보가 된다.
베스트5는 가드 2명, 포워드 2명, 센터 1명을 뽑는다. 각 포지션은 연맹에 구단이 등록한 포지션 기준이다. 베스트5에 들기 위해서는 일단 팀의 베스트5에 들어야 한다. 팀 베스트5는 구단이 각각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팀내 출전시간 1위부터 5위까지의 선수들이다. 그리고 MVP와 마찬가지로 20경기 이상을 출전해야 한다. 이번시즌 베스트5 후보는 다음과 같다.
가드 (13명)
윤예빈, 이주연(이상 삼성생명), 유승희, 강계리(이상 신한은행), 박혜진, 박지현(이상 우리은행), 신지현, 정예림, 김지영(이상 하나원큐), 안혜지, 이소희(이상 BNK), 허예은, 심성영(이상 KB)
포워드 (13명)
강유림, 김단비(이상 삼성생명), 김단비, 한채진, 김아름(이상 신한은행) 김소니아, 최이샘, 김정은(이상 우리은행), 김미연(하나원큐), 김진영, 김한별(이상 BNK), 강이슬, 김민정(이상 KB)
센터 (4명)
배혜윤(삼성생명), 양인영(하나원큐), 진안(BNK), 박지수(KB)
식스우먼상은 각 구단 출전시간 순위 6위부터 8위까지의 선수가 대상이며, 역시 20경기 이상을 출전해야 한다. 후보는 총 17명이다. 각 팀당 3명씩이지만, 우리은행은 20경기 이상을 뛴 선수가 총 7명이라 식스우먼 후보가 2명이다. 그리고 신한은행의 김연희는 현재 19경기에 출전해,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는 꼭 나와야 후보 자격이 유지된다.
이해란, 이명관, 박혜미(이상 삼성생명), 이경은, 곽주영, 김연희(이상 신한은행) 홍보람, 김진희(이상 우리은행), 고아라, 이하은, 이채은(이상 하나원큐), 강아정, 이민지, 노현지(이상 BNK), 김소담, 엄서이, 이윤미(이상 KB)
신인상은 프로 입단 1-2년차 선수들이 대상이며, 선수 등록 후 출전 경기수의 2/3이상 출전이 기준이다. 과거 신입선수 선발회가 시즌 중에 열려, 신인들의 입단과 등록이 리그 도중에 진행된 경우가 많아, 정규리그의 2/3가 아닌 등록 후 출전 경기수의 2/3이 기준이다. 올해는 신인 등록이 시즌 개막 이전이었기 때문에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20경기가 기준이다.
작년과 올해 입단한 선수들이 대상이 되는데, 전년도 신인상 수상자와 후보에 오른 선수들은 후보에서 제외된다. 원래는 이번 해에 입단한 선수들만 대상으로 했는데, 다른 종목과 달리 신인들이 바로 프로에서 두각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아마도 2011-12시즌부터 2년차도 대상에 들어가도록 했다.
전년도 신인상 후보자를 올해 후보에서 제외하는 규정은 없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이건 2015년에 추가가 됐다. 2013-14시즌 당시 하나원큐가 신인상 후보자가 2년차 김이슬, 1년차 신지현이 후보였는데, 하나원큐가 "신지현은 내년에도 받을 수 있다"며 구단 차원에서 김이슬을 지지했고, 다음해에 신지현이 수상했다. 이때 이후 이런 규정이 생긴 걸로 안다. 이번 시즌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는 딱 두 명이다. 삼성생명의 이해란과 조수아다.
마지막으로 지도상은 6개구단 감독들이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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