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ntasize/iNside sports

KB 코로나 발생, 경로의 미스터리

728x90
반응형

여자농구 KB가 난데없이 코로나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2월, 퓨처스리그를 앞두고 10명의 선수가 집단 감염된 데 이어, 지난주에 3명, 그리고 또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최희진, 김소담, 박지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다 확진이 된 것이다. (수정: 최희진, 김소담은 KB의 10명 집단 감염 당시 양성이었음. 그러면 KB도 현재 박지수 제외, 선수들은 전원 양성이라는...)

뭐, 확진 규모만 놓고 따지면, 선수단 전원이 다 걸린 팀, 한 명 빼고 모두 걸린 다른 팀도 있으니 독보적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KB에서 갑자기 코로나 확진이 나온 부분은 분명 미스터리다. 

김완수 KB 감독은 선수단이 특별한 외출이나 외박도 없었고, 훈련도 마스크를 쓰고 했다고 한다. 감염의 요소가 차단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감염 루트는 경기장뿐이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썰'이 하나 있다.

리그 재개 이후 KB와 경기를 치른 타 팀의 선수 중, 현재 출전을 하지 않는 선수가 있다. 이 선수가 코로나 확진인 것을 모르고 경기를 뛰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선수와 경기를 한 KB 선수가 옮았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로 생활을 하다가 팀 내에 퍼지게 됐다는 것이다.

처음 확진인 채로 경기를 뛴 선수도 아마 자각증상이 없어 그냥 출전을 했고, 이후에 감염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 해당 구단 역시 이 선수 외에 다른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서는 구단이 WKBL에 대상자를 보고할 뿐, 인원과 신원을 공개할 의무는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쿨하게 다 말해주는 구단이 있는 반면, 밝히기를 꺼려하는 구단도 있다. 따라서 이 '썰'의 진위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기사로 공식화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다만, KB에서 강이슬, 김민정, 허예은이 확진된 후, 이런 이야기를 관계자들과 나눈 바 있다. 

"여기서 확진이 멈추면 모르겠지만, 상대팀 선수와 접촉으로 옮은 거라면, KB 내에서 자각증상이 없는 인원이 더 있을 수도 있다. 곧,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말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차라리 핵심 선수들이 일찍 코로나에 걸리고, 플레이오프 때 북귀하는 게 낫지 않냐는 말이 휴식기 때 있었는데, 그 농담이 현실이 되고 있다. KB는 팀 전력의 절대지분을 차지하는 박지수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게 다행이면서도 몹시 불안한 상황이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이미 박지수도 감염이 된 상태에서 증상만 나타나지 않고 있을 수 있다는 변수일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3팀은 코로나 양성과 관련해 상황이 제각각이다. 지난 몇 년간 리그를 비정상적으로 만들었던 코로나가 이번에는 불평등을 새로운 화두로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 진짜... 지긋지긋하다 코로나야... 이제 술도 코로나는 안 마신다.

 

이번 사진도 이현수가 찍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