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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악재에 대한항공 브랜드 가치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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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가 폭락했다. 대한항공은 브랜드 가치평가 지수(BSTI)에서 지난해 종합순위보다 무려 39등이나 추락한 45위로 나타났다.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5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BSTI860.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6위였던 대한항공의 가치는 한없이 추락했고, 경쟁사인 아시아항공에 항공사 1위 브랜드 자리를 내줬다. 아시아나항공은 BSTI 883.9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19위로 나타났다.
 
항공사 브랜드 1위도 아시아나에 내줘
20131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9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역시 전년 196억 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3950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전체적인 규모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을 압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80기 정보를 보유하며 유럽과 미주지역 및 아시아 일대에 주요 국제선을 운용하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은 보유 항공기가 약 150대 규모이며 각종 독점 노선을 비롯해 세계 각지로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2012년 아프리카 케냐에도 취항한 대한항공은 현재 5대륙을 연결하는 허브항공사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공사로 자리를 구축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영업이익이 73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며 항공기 17대를 신규 도입하는 등 27652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혀 여전한 시장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켰지만 결국 오너리스크의 역풍을 받았다.
 
결과를 발표한 브랜드스탁은 대한항공의 악성 이슈가 워낙 강력해 브랜드 가치의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하락 폭이 전례 없이 컸다고 전했다. 또한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며 브랜드 가치도 각종 이슈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갤럭시이마트굳건
한편 대한항공이 악재 속에 추락한 것과 달리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BSTI936.4점으로 여전히 브랜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업계 라이벌인 LG전자 스마트폰의 맹추격과 저가 시장을 노린 중국 브랜드의 비상, 그리고 아이폰 6를 출시한 애플의 전방위적인 압박 속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며 연이은 어닝쇼크까지 맞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그러나 여전히 지난해 브랜드 가치 1위 자리를 지켰고,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호평을 받은 갤럭시 S6 라인업의 등장 속에 앞으로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역시 897.9점을 받으며 작년보다 8계단 상승한 11위를 기록해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싸움은 브랜드 가치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이마트 역시 922.3점으로 여전히 2위를 지켰고, 롯데백화점(905.4), 인천공항(901.8), 롯데월드 어드벤처(900.8)가 그 뒤를 이었다. 작년 하반기 개인정보 유출문제가 발생한 카카오톡은 다음과의 합병 이후 기대만큼의 효과를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898.0점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도 3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구글 약진에 IT업계 촉각
이번 1분기에 가장 가치가 급상승한 브랜드는 인터넷 포털인 구글로 879.7점을 기록해 지난해 66위에서 25위로 순식간에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의 추락 속도만큼이나 비약적인 상승 속도다. 6위인 네이버(900.0)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글로벌 IT브랜드들의 영향력이 국내 브랜드와의 본격적인 쟁탈전에 들어갔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불황 속에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파리바게뜨(3830), 카페베네(3035), BBQ치킨(3136), 롯데리아(6541)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순위 상승이 이어졌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230여개 부문의 브랜드 95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 100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2015년 3월 31일 토요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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