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 | 글/oTaku
2025. 5. 5.
[冊] 다이고로야, 고마워
책을 다 읽는데까지 채 한 시간도 필요치 않지만, 이런 책은 항상 책을 덮은 다음까지, 오로지 감정선의 끝에 오랫동안 남아 있다는 몹쓸 특징이 있다. 우는 것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야속하게 짧았는지를 되뇌이게 해주는 책이 바로 다이고로의 이야기 이다.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난 원숭이가 반려동물로서 인간 가정에 융화되다가 결국 폐렴으로 2년 반 만에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며, 삶에 절망하고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고자 한다. 의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그랬듯이(이후 그의 삶이 어떠했는가는 논외로 하자), 의 오히라 미쓰요가 그랬듯이, 그리고 우리나라 TV에도 등장했던 동물과 대화를 하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가 일본에서 만났던 장애견 타로가 그랬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