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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일본 후지 TV에서는 분기마다 <기묘한 이야기(世にも奇妙な物語)> 를 거의 35년째 방영하고 있다. 인기를 얻은 이 드라마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매년 기발하고 참신한 내용의 작품이 때로는 놀랍고 엽기적이기도 하며, 잔잔하다가도 대단한 반전을 선물하는 경우도 있으며, 단편 옴니버스로 제작되는 매 회 마다 그 시기의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며 많은 관심을 갖게 한다.
하지만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기담과 괴담의 경계에 관한 부분이다. <기묘한 이야기>는 기묘할 뿐 그렇게 공포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것이 기담과 괴담이 차이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장 큰 매력은 허무맹랑하기도 한 스토리가 왠지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아이러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느낌은 동일하다. 제목이 <도쿄기담집>이지만 모든 작품의 공간적 배경이 도쿄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여러 단편이 연관성 없이 엮여 있는 이 책의 각 내용은 잔잔하면서도 어쩌면 너무 일상적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뭔가 당황스러운 이야기도 있지만 그냥 담담한 이야기도 있고, 전체적으로 기담이라는 제목에서 기대할만한 반전이나 충격은 덜한 편이다.
東京奇譚集 (2005년)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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