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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WKBL FA 관련해서 주절 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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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시는 분들이 계신 거 같아서...

 

1. 이번 FA는 예년 보다 열기가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2020 박혜진, 2021 강이슬, 2022 김단비 신지현으로 이어졌던 이전 FA 시장보다 대어들의 거취 주목도가 떨어졌고, 전체 FA의 규모도 이전보다 작습니다.

 

2. 지난 시즌 상위팀들은 대부분 기존 전력 유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기존 선수단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이사빈의 은퇴는 뜻밖이긴 합니다. 아직 구단이나 본인 입장은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3. 이번 시장에서 최대어는 역시 강이슬(KB)이죠. 당연히 전력 강화를 위해 강이슬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영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KB가 지키고자 마음 먹으면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FA 최대어인 만큼 영입 성사 여부를 떠나 만나서 차 한 잔은 함께 하는 게 WKBL 회원사로서의 도리 아니겠냐”는 의견이 있습니다.

 

4. 작년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셔터를 내렸던 한 구단은 이번에도 같은 입장입니다. ‘강이슬과 차 한 잔’에 대해서도 “우리는 차 보다는 빵을 좋아하는데, 커피숍은커녕 제과점 갈 일도 없을 거 같다”고 합니다.

 

5. 김한별(BNK)이 처음으로 FA 권리를 행사합니다. 그런데 본인의 거취나 FA 자격에 크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 혹은 은퇴를 할지, 은퇴하면 국내에 남아 지도자를 할지 등, 그 어떤 것도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와이에서부터 생각을 해보겠다는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6. 김한별은 동포선수 규정에 묶였다가 풀린 특이한 케이스죠. 과거 삼성생명에 있을 때도, 구단이 선수 본인 동의 없이는 이적을 추진하지 않는 조항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BNK 이적 때는 박정은 감독의 역할이 컸습니다. 농구계에서 김한별을 잘 아는 인사들은 “김한별이 WKBL에서 가장 리스펙트하는 인물이 박정은이며, 한국에서 김한별을 유일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도 박정은 뿐”이라고 합니다. 사실, 김한별은 삼성생명을 떠나게 되면 은퇴를 선택할 거라는 말이 파다했습니다. 그가 BNK를 선택한 것은 박정은 감독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7. 그래서 김한별에 대해서는 다른 구단들의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많은 나이, 부상이 많은 몸 상태, 관리의 어려움 등이 있고, 설령 만난다 해도 본인이 팀을 옮길 의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8. BNK는 이번에도 시즌을 마치고 하와이를 다녀왔습니다. BNK는 지난 2년간 FA 시장에 상당히 적극적이었죠. 이번에는 안혜지-이소희-진안의 젊은 트리오가 자리를 확실히 했고, 김한별, 한엄지 등 멤버의 구성이 괜찮아 이전만큼 FA에 관심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4월 초, FA 시장에 큰 움직임이 없을 때 현장에서는 “BNK가 하와이에서 돌아오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흐름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9. 김정은(우리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을 지키겠다는 입장이고, 외부에서 김정은을 노리는 복수의 구단이 있습니다. 김정은도 선수 생활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정선민 감독이 갖고 있는 WKBL 역대 최다득점 기록까지는 전진할 것 같습니다. 김정은은 늦은 나이에 변화와 모험을 택하는 것에 대해 크게 적극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김정은을 원하는 다른 구단들은 더 좋은 조건과 김정은을 흔들 수 있는 카드들을 준비해야겠죠.

 

10. 김진영(신한은행)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김진영이 그래도 신한은행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다만 외부에서 김진영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는 건, 김진영의 몸값이 상당히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한은행도 한채진의 은퇴 결정 등으로 인해 샐러리의 여유는 있지만, 외부 FA 영입을 고려하고 있기에 이 부분을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신한은행도 김진영을 FA 시장에서 지키겠다는 입장입니다.

 

11. 김예진(하나원큐)이 1차 FA 대상자 교섭에서 결렬됐네요. 100만원 차이라는 것은 구단과 선수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뜻이 아니죠. 선수가 2차 시장에 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고 봐야합니다. 하나원큐에서는 김예진의 이번 시즌 성장세와 앞으로의 활용 가치 등을 생각해 김예진이 원한 금액 이상을 제안할 예정이었던 걸로 아는데, 결국은 타구단과의 합리적인 협상을 위해 하나원큐가 적정선에서 결렬을 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12. 김예진도 이번 FA 시장에서 복수의 구단이 니즈를 갖고 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프로치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죠. 1차 FA이기 때문에, 이전에 교감이 있었다면 템퍼링입니다. 이제부터 김예진에게 관심 있는 구단들이 협상을 진행하겠죠. 하나원큐로서는 김예진이 이번 시즌 부상을 털고 준주전급으로 올라섰지만 타 구단으로 내주더라도 보상 선수 선택에서 큰 손해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13. 이경은(신한은행)은 지난 3일 오전에 일찌감치 신한은행과 계약했습니다. 당일 보도할 예정이었고, 구단도 확인을 해줬지만, 선수 본인이 너무 일찍 이슈가 되는 것은 부담스럽다 하여 보도를 1주일 미뤘습니다. 신한은행은 이경은 계약과 관련해서는 따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고, 이 계약은 WKBL이 10일 오후 6시, 1차 협상 결과 발표에 포함하며 오피셜이 됐습니다. 지난 해 계약 과정에서 이경은에게 상당한 상처를 줬던 신한은행이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매우 발 빠르게 움직인 것 같습니다. 현재 신한은행 국장님이 작년 FA 시장이 끝난 후 부임한 분인데, 이번 FA 시장에 무척 의욕적이신 것 같네요.

 

14. 작년 신한은행에 이어, 올해는 KB가 가장 FA 자격 취득 선수가 많죠. 그나마 김민정이 작년에 연장 계약을 한 게 KB 입장에서는 다행이네요. 김민정은 2021-2022 시즌에 허리 부상 등 잔병치레도 많았고 몸 상태에 불안함이 있었기에 KB의 연장 계약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아마... 올해 커리어하이를 찍을 줄 몰랐겠죠...

 

15. 이사빈 외에 은퇴를 선택하는 선수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FA가 아닌 선수들 중에서도 팀 사정에 따라 정리되는 선수들은 올해도 분명 나오겠지만요.

 

... 뭐... 또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리면 업데이트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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