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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ize/iNside sports

질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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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댓글이나 혹은 메일로 질문 주셨던 부분들에 대해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만 대략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1. 하나원큐 코칭스태프

김도완 감독이 선임된 후, 이시준 코치의 잔류와 다른 두 코치에 대해 빠르게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일쯤 하나원큐에 문의했을 때, “계약이 진행 중이라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며, 이번 주에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그게 토요일일 줄은 몰랐네요.

 

팬들은 삼성생명에서 오랫동안 코치로 있던 김도완 감독에 대해 감독으로서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물음표가 붙겠지만, 여자농구를 오래 취재한 기자들 사이에서는 감독이 되면 어떤 농구를 할지 기대되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자주 언급된 지도자입니다.

 

저도 손대범 위원과 과거 사담으로, '김도완, 전주원, 김완수, 이 세 코치가 감독을 맡으면 어떻게 할지 관심이 간다'는 대화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김도완 감독의 아마추어 경력에 대해서는 우리 민준구 기자가 선임 직후 기사에서 묘사해뒀습니다.

 

아마추어 지도자 시절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하며 수많은 유망주를 지도한 숨은 보석이었다. 삼일중과 마산동중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이후 용인 삼성생명에서 프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임근배 감독을 도와 WKBL 정상에 서기도 했다. 훈련 때는 기본기를 강조하며 실전에선 때에 따라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아마추어 지도자 시절 김도완 감독은 타짜로 불리는 등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라고 했네요. 네... 그렇답니다...

 

사실, 단적으로 말하면 김도완 감독은 아마추어 시절에는 살짝 강성에 가까웠던 지도자입니다. 삼성생명이 자율성이 종종 지나칠 정도로 강한 반면, 김도완 감독은 아마추어 지도자 시절, 직접 개입해서 챙기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과는 색깔이 분명 다른 거죠. 하지만, 삼성생명 코치로 임근배 감독을 보좌하면서는 당연히 감독의 의중과 방침에 맞춰서 지도했고, 그런 과정에서 배운 점, 또 진화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과거, 임근배 감독이 잠시 자리를 비웠던 비시즌, 김도완 감독이 삼성생명의 일본 WJBL 팀과의 연습 경기를 이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느낀 바로는 김도완 감독은 임근배 감독만큼 너그럽지는 않았습니다. 기본기의 중요성,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도 상당히 강조를 하는 분이라 하나원큐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기대도 해봅니다.

 

취임 후 통화에서 김도완 감독은 임근배 감독님과 있으면서 많이 배웠고, 그런 점들을 장점으로 나타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선수들의 지도에 대해서는 삼성생명만큼의 자율성보다는 어느 정도 잡고 가는 면이 있을 거라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훈련 때의 집중력을 더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했는데, 사실 이 말만큼 포괄적으로 무서운 말은 없습니다. 다만, 훈련 외의 자기 생활에서는 선수들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나원큐의 비시즌 훈련은 59일부터입니다. 58일 저녁때 소집이라고 합니다.

 

 

2. 삼성생명 코칭스태프

삼성생명도 김도완 코치가 하나원큐 감독으로 임명된 후, 빠르게 하상윤 코치를 내정했습니다. 다만 임근배 감독 계약 연장이 우선이고, 이에 대한 내부 결제가 먼저여서 절차 문제로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일이 진행된 거 같습니다. 이미선 코치의 공백은 뭐.. 다들 예상하시는 개인적인 사유가 맞고, 아마도 다음 시즌 전까지는 복귀할 예정이기에, 코치의 추가 선임은 없는 것 같네요.

 

하상윤 코치는 임근배 감독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고,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 제자였기도 하죠. 삼성생명의 벤치가 모두 경희대 라인으로 구축된 만큼 학연의 색안경을 깨기 위해서는 경기력과 관련해 많은 발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생명의 샐러리캡 85%와 관련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 구단 관계자가 “85%가 기준이라고 공언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예산과 샐러리캡을 여유 있게 지출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정도에서 진행한다는 이야기는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과거 돈성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서도 삼성의 지출이 줄어든 것은 분명 사실이죠.

 

삼성생명 여자농구단은 과거 2013년인가 2014년 쯤... 플레이오프에 탈락하고도 셀캡 100%를 다 채우기도 했습니다. ‘구단은 최대의 지원을 할 테니 선수들은 최선의 결과를 내라는 것이 기조였죠.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한 만큼, 그에 맞는 대우를 하는 게 사실입니다. 현장에서는 WKBL 6개 구단들 간의 '쩐의 전쟁'이 벌어지면, 현재 가장 경쟁력이 약한 것은 삼성생명이라는 평가가 이미 정설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우승을 차지하며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제일기획, 삼성생명은 물론 삼성전자까지 여자농구단의 우승에 반색했으니까요. 그래서 우승 전력을 모두 잔류시킨다셀캡을 최대한 소진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FA 시장이 끝난 후, 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실리적인 선택을 고민했고, 결국 김한별을 내주면서 리빌딩으로 방향을 틀었죠.

 

올해는 삼성생명 선수들 중에 연봉 인상요소가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고, 팀 전체적으로도 사기 진작을 시켜줄 명분은 없습니다. WKBL 역대 디펜딩 챔피언 중 최악의 성적을 받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삼성생명은 FA 시장에서 내부 인원을 잔류시키고, 외부 FA 영입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시장에서 거론되는 선수들의 몸값이 생각보다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생명이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과거 삼성생명은 최고의 시설, 최고의 대우, 최고의 여건등을 제공하는 꿈의 구단이었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가장 자율적인 팀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2020년 박혜진 선수가 FA로 나왔을 때, 삼성생명은 금액 싸움에서는 다른 두 구단에 확연히 열세를 보였고, 임근배 감독과 함께 농구한다는 것을 더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건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프론트가 농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무척 높은 구단입니다. 자신들의 팀 전력 평가에도 무척 객관적입니다. 올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신입선수 드래프트에서는 혼혈 동포 선수인 키아나 스미스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 드래프트를 위해 일부러 플레이오프를 포기한거냐고 물어봤더니, “솔직히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다 보신 분들이면, 우리가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솔직히 경쟁력이 거기까지였다는 걸 알 것이라고 했습니다.

 

삼성생명 프론트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생명이 KB와 우리은행을 위협할 수 있는 팀이라고 예측한 일부 분석에 대해서도 당혹스럽다, “플레이오프 진출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삼성생명의 휴가기간도 하나원큐와 같습니다. 58일까지입니다.

 

 

3. 박지수 선수의 이번 시즌 미국행

공식적으로 박지수 선수한테 간다, 안 간다라는 말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흐름과 전개가 올해는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지 않냐는 말이 지배적입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친 후, 박지수 선수가 이번 비시즌, 국내에서 몸을 만들고 대표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이기에 대표팀이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에서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BNK와의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강이슬 선수의 WNBA 워싱턴 미스틱스 트레이닝 캠프 합류 시점과 관련해 박지수 선수는 챔프전을 일찍 끝내야 ()이슬 언니가 하루라도 쉬고 미국에 갈 수 있다고 했고, “1년에 리그 2개를 뛰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슬 언니도 알아야 한다는 농담도 했죠. 본인의 미국행도 결정했다면, 이렇게 말하기 보다는 나도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KB 측에서도 아직까지 박지수 선수로부터 미국행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은바가 없다고 합니다. 보통 나갈 예정이면 출국 일자 등에 대해 미리 언질을 주는 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었다고 하네요.

 

사진은 이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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