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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ize/gIbberish

쿨함과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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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속속들이 다 파악할 수는 없다. 얇은 지식을 넓게 펴 발라도 잡학다식은 오지랖이 넓다는 평가의 다른 말일 뿐이다. 그렇다고 무지(無知)가 자랑일 수는 없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는 것이 더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모른다’가 만사의 당당함일 수는 없다.

언제부터인가 모른다고 말하는 뻔뻔함이 ‘쿨 하다’로 미화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한다. 인지의 영역이 무한대일 수는 없다. 다만 위치와 본분에 해당하는 지식에 대해 모른다는 것은 당연히 수치(羞恥)의 영역이다. 머뭇거리지 않고 당당하게 말한다고 해서, 갖춰야 할 소양을 게을리 한 것에 면죄부가 주어질 수는 없다.

세상에 무치(無恥)는 없다. 내 발자국부터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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