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ntasize/gIbberish

過猶不及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악수 과정에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가 경호원들에게 연행에 가깝게 끌려나가는 상황이 발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입장해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상황이었고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고 했고, 손을 놓으라는 경호처의 경고에도 응하지 않았으며 윤 대통령이 자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며 행사를 방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연히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다"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는 본인의 입장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지만, 강 의원의 행위는 행사장 성격이나 취지에 맞지 않는 논란으로 주목을 끌고 소란을 유발하기 위한 고의성이 짙은 행위"라며 "경호팀의 제지에도 강 의원이 계속 고함을 지르며 행사 진행을 방해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행사장 밖으로 퇴장시켰던 것", "해당 절차는 모두 최소한의 행사 진행 및 경호상 필요에 의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강성희 의원은 "'국정기조를 바꿔달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했을 뿐인데 경호원들이 나를 행사장 밖으로 내동댕이쳤다", "국민의 마음을 전하는 통상적인 인사였을 뿐인데 그 한마디가 그렇게 거북했느냐"며 "대통령실에 엄중히 항의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연히 정부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강 의원의 행동 자체의 위험성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경호실의 과잉대응을 지적한다. 개인적으로 영상만 봤을 때는 대응이 지나쳤다는 인상이 강하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확정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영상만 봐서는 다수의 경호원들이 그렇게까지 대응할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하지 않고도 충분히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선 초기부터 지끔까지 꾸준히 국정운영 부정 평가가 높은 대통령에 대해 제왕적 권위를 휘두른다는 지적이 있음을 고려했다면, 이런 대응은 아쉽다.

 

상황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대통령실에서는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대통령실 제공 영상을 보면 대통령실의 해명이 더 와닿지 않는다. 굳이 이 영상을 왜 공개한거지? 오히려 대통령실 공개 영상을 보니, 작년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옆에 앉아 있다가 끌려나가던 후진타오가 떠올랐다.

 



훨씬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텐데... 여러모로 아쉽다.

 

 

사진 : 연합뉴스

영상 : 미디어오늘, YTN

'fAntasize > gIbberis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쿨함과 무지  (0) 2023.03.20
  (0) 2023.03.19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0) 2023.03.15
카드  (0) 2022.11.14
도와주세요... -_-;  (0)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