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nging/pHoto essay

김연주, 죽도록 뛰었던 날

728x90
반응형

음...

이번 포스팅은...

지난 시즌 점프볼에서 

"여자 농구에서 누가 가장 '얼짱'인 것 같냐?"고 질문을 했을때..

여러가지로 봤을때 이 선수인 것 같다고 대답했던..

신한은행의 김연주 선수다.


물론...

대답 직후...

여론을 의식해서 거짓말 한거 아니냐고 공격을 당하긴 했지만...



본인이 예쁜 선수라는 걸 잘 아시는 김연주 선수께서는...

뭔가 사뿐사뿐...

두발이 하늘에 떠 있는 데도...

완전 빠르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건... 

내가 사진을 못찍었기 때문일거다. -_-;;


암튼...

초반...

뭔가 사진 느낌은...

화보 찍듯 예쁘장하게 뜀박질 하는 느낌이기도....

(물론 선수 본인은 무진장 열심히 뛰신걸거다....)


스타일리시하게...

동생들은 전부 우중충한 컬러로 통일시키고...

나만 돋보이는 하늘색 컬러로 돋보여주는 센스.

말 안듣는 김규희가 흰 모자로 반항해 봤지만...

하늘색 상의의 화사함을 범접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화사하던 김연주 선수의 표정도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역시...

뛰는 건 사람이 할게 못 된다.


다 뛰고 난 뒤의 김연주 선수 표정은

왠지 아침 막장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을 보는 것 같다...


물론 그렇게 찍혔을 뿐이다...


"아 씨.. 이건 또 왜 안 벗겨져!!!!"


"기자분들이 사진찍을 때 피해봤자 더 이상하게 나와요. 그러니까 차라리 당당하게 카메라를 보는게 나아요."

라고 분명히 김연주 선수 본인이 말했었다.


그러나...

여기 널부러진 아가씨는 20대 후반의 과년한 처자인 김씨댁 규수 연주양이 맞다.

얼굴에 수건을 덮어 두른 건 카메라가 본인을 향하고 있음을 알아서다.

결코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_-

아마 저 순간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음 속으로 내 욕을 수없이 했을지도 모른다... -_-

'뛰는 거 봤잖아... 힘들어 죽겠는거 알잖아... 꼭 이딴거 찍어야겠어? 내가 얼짱인거 알아 몰라!!! 내 이미지도 있는거 아냐!!!'

라는 생각... 아마 하지 않았을까.. -_ㅜ


이제야 마음을 고쳐먹었다.

사진 한장 찍혀주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을 기자놈이라는 걸 깨달은게다.


그러나..

이후에는 카메라에 배터리가 부족해서 더 찍지 못했다. 

-_-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