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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ize/gIbberish

필터리스 인터뷰 / 변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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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씨, 사진 한 컷만 찍읍시다!"

점프볼 손대범 편집장의 외고 의뢰로 인터뷰 기사를 거의 완료했을 무렵, 기사와 부합하는 변연하의 사진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빨간불이 켜졌다.


'요즘 내 상태가 메롱하다'는 것이 사진 거절의 이유였다. -_-


베테랑 변연하 달래기에 들어갔다. 


'내가 사진 사기에 일가견이 있지 않냐' 

'믿고 가자!' 

'홍아란을 네이버 여신으로 만들고, 김규희가 [포토의 신]이라고 했고, 신지현이 만족했다' 등등....


.......

이런 이모티콘이 날아들었다.

그래.. 변연하는 이런 이모티콘도 나보다 능수능란하게 쓰는 그런 사람이다.

내가 비록 손대범보다는 이모티콘을 화려하게 잘 쓰지만 변연하보다는 한 수 아래다... -_-;


"개들은 다 젋잖아!"

가 변연하가 이모티콘을 통해 분노를 터뜨린 이유였다.


... 아.. 내가 죽을죄를 졌구나..


결국 여수에 내려가서 찍은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와 강영숙 사진을 보여주고 나서야 하락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의 제목은 '필터리스(Filterless)다, 

인터뷰를 서술하는 과정에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방송 인터뷰처럼 선수가 갖고있는 캐릭터를 그대로 투영해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 '필터리스'는 그런 생각에서 잡은 인터뷰였다. '여과 없이'라는 느낌을 살리고자 '필터리스'라고 지었다. 그러자 손대범 편집장이 말했다.

"새로나온 담배에요?"

.....

'필터리스' 대신 '언필터'는 어떠냐고 물었다.

"그것도 담배..."

.....

역시... 그는 농구를 제외하면 다른 모든 부분에서 평균 이하다. -_-;


어쨌든 인터뷰는 의도대로 빠졌다고 생각한다. 손대범 편집장도 만족스러워했다. 물론 이후에 이 인터뷰보다 신지현 사진에 더 탐을 내긴 했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이 글은 절대, 점프볼 8월호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서 광고성 글을 한번 쯤 띄워달라고 손 편집장이 부탁해서 쓰는 글은 절대 아니다.


....


흠...


뭔가 한가하게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한 달에 두 번이나 미국으로 출국하는 '잘 나가는 남자' 손대범 씨에게서 카톡이 왔다.

다음 달 '필터리스'는 누구 할꺼냐.... 는 질문이다.

페이지는 이미 잡아놨단다.


.....


큰일이다.


전혀 생각해 본 바가 없었다.


"저기... 바캉스 특집 아니었어요?"


....


씨도 안 먹혔다. ㅠㅠ


라스베가스에서 전 재산을 탕진했는지... 옆 마을 사는 이웃의 정신공격에 내 휴가가 잿빛으로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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