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 | 글/oTaku
2015. 2. 8.
[뮤지컬] 죽음, 사랑을 완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 '황태자 루돌프'
In Liebe vereint bis in den Tod. ‘죽음을 넘어 사랑 안에 하나가 되겠다’는 맹세로 새드 앤딩 러브스토리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게 휴식을 허락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황태자의 자살 여부에 대한 역사적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세계를 뒤흔든 위험한 사랑’이라는 논픽션의 소재 여부를 떠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루돌프 황태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혈통을 계승했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정통성을 이은 후계자였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의 정략결혼에 적응하지 못했고 신분이 다른 마리 베체라와 사랑에 빠져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작품의 앞 뒷머리를 다 떼어버리고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줄거리는 이게 전부다. 소위 ‘막장’코드다. 현대판으로 치자면 태어날 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