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 | 글/oTaku
2022. 3. 13.
[영화] 죄의식의 해방은 심연의 죽음일까? - 렛 미 인
난 떠나면 살고, 머물면 죽어. 흡혈귀, 드라큘라로 대변되는 뱀파이어는 가장 좋은 납량 특집의 소재이며, 공포의 대명사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뱀파이어'에 대한 묘사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 도 그러한 영화 중 하나다. 다만, 공포가 아닌 사랑이라는 주제로 뱀파이어에 접근한 12세의 시선은 아마도 지금까지 등장한 뱀파이어 물에서는 만큼이나 참신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얀 눈속에 파묻혀 을씨년스러운, 그래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어쩌면 문득 트윈픽스를 떠올리게 하는 극 중의 배경은 소외되고 따돌림당하는 오스칼의 박약한 의지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 잠겨져 있는 오스칼의 소극적 의식을 깨우는 것은 폭력이었고, 그 촉매는 '뱀파이어' 이엘리였다. 오스칼은 자신을 억압하던 세계로부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