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ze | 글/oTaku
2022. 5. 14.
[PLACE] 신촌 재즈필 JAZZ FEEL
마치 訃告를 받은 느낌이었다. 연도는 기억나지 않는다. 12월의 어느 날이었던 것 같다. 말일까지 술을 찾아가라는 문자가 왔다. 사유는 폐업이었다. 참 바빴나 보다. 나름 신경 써야 할 메시지였지만 그렇게 흘려 보냈고, 그렇게 두어 달 지나서 문득 그 문자를 다시 확인했다. 이미 그 곳의 기억은 셔터를 내린 후였다.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31-39, 7층 JAZZ FEEL 어쩌다가 참 추억서린 이름이 되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2번 출구에서 연세대 정문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과거 명물거리(현재 명물길)로 빠지는 사거리가 나온다. 그때도 이 사거리에는 파스쿠찌가 있었고, 바로 뒤편에는 형제갈비가 있었다. 신촌 상권이 활발하던 시절,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넘쳐나던 곳이다. 그리고 바로 그..